[참이아빠의 육아관찰기_726일차] 어린이집 첫 등원 가족ing_참이아빠 육아관찰기

14년 3월3일(월)

참이를 아침 7시30분에 깨워 잠이 덜 깬 녀석에게 EBS에 등장한 뽀로로를 보여주며 아침을 설렁설렁 먹이고
후다다닥 세수와 양치, 그리고 옷을 입혀 8시40분 출발, 9시10분쯤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첫 등원하기 전날밤, 참이엄마와 나는 '과연 24개월짜리를 어린이집에 보내는게 맞나'하는 질문으로 시간을 보냈고,
참이가 적응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잠정 결론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기우였다.
참이는 선생님들에게 대답도 잘하고, 어린이집 놀이방에서 너무 잘 놀아서 오히려 문제였다.
등원 첫 3일간은 엄마와 같이 놀다가 11시반에 집에 가는 일정이라 참이엄마는 아침밥도 못 먹고(잠도 못 잔 상태에서...) 고생고생하는 스케쥴이었다.

놀이방에서 더 놀다 가겠다는 참이를 겨우겨우 데리고 나와 집으로 돌려보냈는데, 다행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너무 잘 적응해서 다행스러웠고, 동시에 부모의 손에서 그만큼 자립하게 된 녀석의 성장이 섭섭했다.

그래도 결국 해야할 일이고, 가야할 곳이라면,
때가 됐을 때, 기회가 왔을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참이야, 늘 즐겁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행복한 날이 더 많을거야.
앞으로 우리 어린이집 잘 다녀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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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아빠의 육아관찰기_724일차] 괜찮아요 가족ing_참이아빠 육아관찰기

14년 3월1일(토)참이에게 3시경 밥을 먹이고 나서 세수를 시키러 화장실에 데려 갔다. 이제 나름 스스로 잘 하기 시작해서, 세면대에 올라가는 플라스틱 계단을 놓아주고 지켜봤다. 내가 세면대 정면에 있으니, 참이가 측면에서 계단을 오르려는데, 한꺼번에 2개단을 오르려는 거다. 어쩌나 보자..하는데, 순간 덜컥하더니, 발이 미끄러지면서 윗이를 세면대에 콱 찌어버린거다. 잠깐의 한 순간이 지나자 고통이 밀려왔는지 울기 시작하는 녀석,데리고 나와 이를 보니, 앞니 끝이 약간 부서졌다.얼마나 아플까...혀로 만져지는 앞니의 촉감이 까끌까끌한지 계속 자기 이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아까 콱 했다는 모션을 했다. 미안해라...늦은 밤, 참이엄마가 목욕물을 받는 동안 참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문득 또 미안해져서 참이에게 말했다. "아빠가 미안해~ 아까 참이를 잘 잡아줬어야 하는데 많이 아팠지...?"그랬더니, 녀석이 양손으로 '괜찮아 괜찮아' 동작을 해 주는거다. ...순간 '이 기분은 뭐지...?' 싶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고마운 마음보다 그냥 미안함이 더 커지면서... 슬프진 않은데 안타깝기도 하고... 정말 '뭐지' 싶은 기분이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인 느낌...하루가 지난 지금도 그 순간 그 '괜찮아'라는 손사래를 떠올리면 좀 먹먹하다. 참이 녀석을 꼬옥 안아주고 싶은데, 녀석이 싫어하며 나를 밀쳐내서... 그냥 마음으로 오늘 꼬옥~ 한번 안아줘 본다. 사랑한다, 참이야♡...ikonology

[참이아빠의 육아관찰기_721일차] 이름을 알다 가족ing_참이아빠 육아관찰기

2월26일(수)

밤늦은 시간, 참이와 호비 친구 인형인 '하나'를 갖고 놀다가 '이름'에 대해 설명해 줬다.
"얘는 이름이 하나인데, 너는 누구니~?"
보통 때처럼 참이는 "나!"라고 대답을 했고,
평소처럼, "맞아, 넌 참이야~"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랬더니, 참이가 이름을 반복하는 거다.
"죠, 죠, 지오(참이 이름)!"

몇 번 반복해서 묻고 대답하고를 해 봤고,
이제 '이름'이란 단어의 의미와 본인의 이름을 알게 된 게 확실한 것 같다. 

23개월차에 참이는 평생 쓰게 될 이름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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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아빠의 육아관찰기_718일차] 목욕통에 스스로 앉다 가족ing_참이아빠 육아관찰기

2월23일(일)

참이를 데리고 목욕을 하러 들어가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목욕을 하면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참이는 목욕을 하러 들어가기 전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보려 딴짓들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오늘 역시 그렇겠지... 하며 '참이야 목욕하자~'했는데,
내 손을 턱 잡더니 날 데리고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다. 
내 무릎을 툭툭 치길래 다리를 치워줬더니, 스스로 욕조에 앉아 머리를 감기라며 누웠다.
두 돌이 다 되어가면서 놀라는 일이 자주 있는데, 오늘 역시 아기가 어느새 어린이가 되어 간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아이가 점점 스스로 해낸다는 것은, 부모인 나는 쉬어도 된다는 것...
부모란 결국 자식을 믿으며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존재가 되어가는 것인가보다.
한꺼번에 아기가 자라버리면 부모 입장에서 견딜 수 없는 서운함에 울컥할 지도 몰라,
아기는 이렇게 한번에 한가지씩 소소하게 자라나며 부모를 (기쁨으로 포장한) 서운함에 길들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오늘은 소소하게 울컥했다. 참이가 자라 내 역할이 없어진 딱 그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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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아빠의 육아관찰기_711일차] 을왕리 해수욕장 가족ing_참이아빠 육아관찰기

14년 2월16일(일)

파주 아울렛을 가려고 출발해 강변북로를 따라 달리다가 다른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김포공항행 출구가 옆을 스쳤고, 문득 '다음 출구인 인천공항에 가면 뭐가 있을까' -> '을왕리 해수욕장?'까지 생각이 이어졌다. 

그렇게 문득 해수욕장에 도착했고, 마침 풀린 날씨의 해변을 걸으며 갈매기도 보고, 썰물로 드러나 어설픈 갯벌에도 서 봤다.
모래사장에서 넘어지기 놀이에 꽂힌 참이는 수차례 넘어지기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주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된 해변가 식당에서
4인분에 가까운 조개찜을 한솥 먹으며 조개와 소라를 구경했다.

참이가 12개월쯤 동해안 해변을 갔을 때는 별로 재미있어 하지 않던 녀석이 오늘은 꽤 능동적으로 노는 모습이다.
이제 전보다 더 여기저기 다녀볼 수 있겠구나 싶다.
봄이 오면 이번엔 무엇을 보여주러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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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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